미국에서 김치의 인기 높아지는 것, 성공적인 문화교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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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로니 의원이 연방 하원에 제출한 결의안 / 사진 = 연합뉴스 |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의회에서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이 지역구인 캐럴린 멀로니 하원 의원(민주당)은 미국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자는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뉴욕 주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한 바 있지만, 미국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시도는 처음입니다.
김치의 날은 11월 22일로 한국 김치 협회의 선포로 생겼습니다.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멀로니 의원은 제출한 결의안에서 "김치는 삼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그는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김치가 유산균과 비타민을 포함해 각종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하는 건강식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김치와 관련된 식품과 메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인뿐만 아닌 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확산하는 것은 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임을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미국 하원도 김치의 원조국인 한국처럼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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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로니 미국연방 하원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멀로니 의원은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을 맡았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손꼽히는 친한파 중진 의원입니다.
지난해 8월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 문제 해결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에 대해 멀로니 의원은 현재 여당인 민주당의 소속이지만, 결의안의 특성상 여야를 떠나 정치색이 있는 내용이 아니기에 결의안 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톰 스워지, 중국계인 그레이스 멩 의원 등 뉴욕의 친한파 의원들이 동참했고, 한국계인 영 김과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이름을 올리며 멀로니 의원을 포함해 총 9명이 서명했습니다.
특히 결의안의 '서포터'로 미주
김민선 이민사박물관장은 지난달 멀로니 의원에게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후 결의안 내용 작성도 적극적으로 조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