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남편 찰스 영국 왕세자의 불륜 사실을 폭로한 고 다이애나비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까지 당시 자사 직원의 사기 행각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한 바 있죠.
이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위해 왕세손 유모의 불륜과 임신설까지 조작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결혼에는 우리 셋이 있었다, 그래서 약간 복잡했다."
1995년 찰스 영국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볼스의 부적절한 관계 폭로로 세기의 인터뷰로 여겨지던 영국 BBC의 다이애나비 인터뷰.
BBC는 약 26년이 흐른 지난해에야 인터뷰 성사 배경에는 당시 주선 기자인 마틴 바시르의 사기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 영국 왕세손(지난해 5월)
- "기만적인 인터뷰 방식이 어머니(다이애나비) 발언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여기에 BBC는 과거 왕세손을 돌본 유모와 찰스 왕세자 간의 불륜·임신설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모의 변호인은 합의문을 통해 당시 제기된 의혹은 BBC가 인터뷰를 성사시키려던 중에 나온 것 같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개인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BBC는 유모,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그의 아들들을 속인 것과 그로 인한 영향에 관해 사과하고 싶다는 사장 명의의 성명을 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는 BBC가 유모에게 배상할 금액이 약 3억 1천만 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