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20년 만에 2등급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인데, 북한은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매년 발표하는 인신매매 보고서입니다.
이번에는 한국이 20년 만에 한 단계 떨어져 2등급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18개 나라의 등급이 떨어졌습니다.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하지 않았거나 더 나빠졌단 걸 의미합니다. 정부 차원서 인신매매를 지원하는 정책 행태를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신매매와 관련한 기소가 줄었고, 외국인 인신매매와 관련해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한국과 외국인 여성들에 대한 성매매 강요와 착취, 어업 분야에서 외국인 강제노동 문제에 대해 어떤 규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등급에는 한국 이외에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파키스탄, 사우디 등 133개 나라가 포함됐습니다.
외교부는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은 정정을 요청하는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보완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20년 연속 최하위인 3등급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3등급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마카오 등이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2017년 억류됐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북한은 이미 여행 금지 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인 억류 가능성이 있는 위험국가에도 지정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