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터로 출격하는 러시아 폭격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알체우스크 마을 인근에서 자국 폭격기인 Su-34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 실수로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알체우스크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 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점령한 곳이다.
실수로 격추 당한 폭격기 Su-34는 277폭격기 항공 연대 소속으로 대당 가격이 3400만달러(약 470억원)에 이르는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Su-34에는 최첨단 장비들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번 실수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전투기 중 하나를 허무하게 잃은 것이다.
러시아군은 처음에 우크라이나 군용기를 격추한 것으로 판단, 동영상까지 올렸지만 자국 폭격기인 것을 확인하고 삭제하기도 했다.
앞서 알체우스크에서는 지난달에도 오폭사고가 보고된
당시 친러 반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4발 중 1발이 다시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와 아군을 폭격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폭 사고에 대해 정밀 유도 장치가 고장났거나 불량인 구식 미사일을 무분별하게 발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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