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천연가스 정말 끊기나…전전긍긍하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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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겨울 전까지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미국과 서방에 충분한 양의 무기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어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 잡지 노보예 브레먀와의 인터뷰에서 "겨울이 지나고 러시아인들이 발판을 마련할 시간이 더 많아질 때 전쟁은 확실히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런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장기간에 걸친 분쟁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라며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지원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쟁의 양상이 소모전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한 손실뿐만 아니라 정부 운영 비용 등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불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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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전면에 있는 유로화 조형물. /사진=연합뉴스 |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고통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공장들과 가정 모두 에너지 가격과 식비 상승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철강과 농업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들은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루블화 환율, 주식시장 및 인플레이션을 모두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유는 할인된 가격이기는 하지만 아시아에서 더 많은 수요를 찾아낸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러시아가 완전한 붕괴는 피하더라도 결국 전쟁으로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해외투자 감소가 결국 경기침체를 심화시키고 국민소득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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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관. /사진=로이터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관의 재가동 예정일이 임박하면서 유럽 국가
앞서 러시아는 이 가스관의 유지·보수를 위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1일 오전 4시부터 열흘간 가동을 멈춘다고 밝히고 실제로 가스 공급을 끊은 바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