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는 폭염이 유럽을 덮친 가운데 이상고온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화재까지 겹친 영국 런던은 '중대사건'을 선포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벨기에 동물원의 명물인 판다가 얼음과자를 먹어 보지만 더위를 피할 순 없습니다.
체코 프라하에는 영하 7도에서 보드카를 마시는 아이스펍까지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에펠탑 분수대가 수영장으로 바뀌어 버린 가운데 폭염은 독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은 지난 1659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런던 외곽에 화재까지 발생하며 주택가를 잿더미로 만들자 런던 소방대는 '중대사건'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사디크 칸 / 런던시장
- "(기후변화로) 우리에게 닥친 이런 종류의 화재는 이례적인 것이 아닌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그리스에서는 산불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염은 20일(현지시각)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슈테판스키 / 세계기상기구 응용 기후서비스 분과장
- "다음 주 중반까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계속될 겁니다."
폭염으로 포르투갈에서만 1000명 넘게 숨지는 등 온열 질환자 사망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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