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격 참사를 두고 주 하원 조사위원회는 무려 376명이나 출동했던 경찰의 대응이 '완전 실패'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CCTV에 이어 공개된 경찰 보디캠도 이런 정황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어린이를 포함해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사건 당시 경찰의 보디캠 영상입니다.
총소리가 학교 복도에 연달아 울리는데도 경찰은 총을 든 채 경계만 이어갑니다.
복도에 선 경찰은 우왕좌왕할 뿐입니다.
이런 정황이 담긴 77쪽의 텍사스주 하원 조사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조사위는 경찰의 조직적인 실패와 형편없는 의사 결정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로우즈 / 미국 텍사스주 하원 조사위원장
- "그날 복도와 건물에 있던 경찰관들은 교실에서 숨져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테고, 알았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376명.
조사위는 그럼에도 경찰이 총격범 제압 훈련 지침과 자신의 안전보다 무고한 생명을 우선한다는 원칙도 준수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맥러플린 /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시장
- "(경찰은 닭이나 토끼가 아닌 그냥 겁쟁이였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고, 건물에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네,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해합니다."
조사위는 또, 리더십 공백으로 부상당한 희생자가 한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려야만 했다는 점도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