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로 도피한 스리랑카 대통령이 이메일을 보내 공식 사임했습니다.
스리랑카 국회는 일주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사임서를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장은 "법적으로 14일(현지시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며 "7일 안에 새 대통령 선거가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 스리랑카 국회의장
- "이제부터 새 대통령 선출이 시작됩니다.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헌법에 명시된 대로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이어받습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13일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한 뒤 14일 싱가포르에 개인 방문 자격으로 입국했습니다.
고타바야 대통령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콜롬보에서는 밤새 신나는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실 점거도 풀었습니다.
▶ 인터뷰 : 다미타 베이라트네 / 스리랑카 시민운동가
- "전국이 오늘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승리입니다. 사실 라자팍스 가문은 부패했고…."
지난 5월 국가 부도사태를 맞은 스리랑카가 새 대통령 선출에 박차를 가하며 위기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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