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재산 26조 기부한다…"팬데믹과 우크라 전쟁은 비극"

"재단의 비전, 모든 이에게 건강하고 생산적 삶을 살아갈 기회 주는 것"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자금 약 91조로 늘어나

↑ 빌 게이츠. / 사진=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전처와 설립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 200억 달러(약 26조 1,000억 원)를 기부할 예정입니다.

현지시각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더 많은 것을 기부함으로써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일부를 완화하고 모든 사람에게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기회를 주고자 하는 재단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앞서 게이츠 재단은 연간 집행 자금 규모를 60억 달러(약 7조 8,300억 원)에서 2026년까지 연간 90억 달러(약 11조 7,400억 원)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빌 게이츠의 기부도 이 계획의 일부로, 재단 자금은 약 700억 달러(약 91조 3,500억 원)로 늘어났습니다.

빌 게이츠는 트위터에 "팬데믹은 역사상 가장 큰 좌절 중 하나이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를 관통한 비극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미국 낙태권 폐기 등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차례 거대한 ‘후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낙담하고 있다”며 “나는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완화하고 세계가 이룩한 발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적인 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재단의 자금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앞으로 자신과 가족이 쓰는 생활비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재산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조직 중 하나로, 부부가 이혼하기 전인 2000년에 함께 설립해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등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