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우리 주권과 영토 보전 훼손하려는 시도"
↑ 지난 2019년 11월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결과를 설명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인정하자 우크라이나가 외교를 단절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14일) 최선희 외무상이 편지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가 도네쯔크(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우리는 도네츠크(DPR)와 루간스크(LPR)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PR과 LPR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러시아명 루간스크주)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만든 공화국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이들의 독립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현재 DPR과 LPR의 독립을 인정한 국가는 시리아와 북한뿐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DPR, LPR 독립국 인정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현지시각 13일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렉 니콜렌코 외무
북한은 그동안 국제사회가 러시아에게 행하는 제재는 부당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에 따른 안보 위협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대응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를 옹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