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중국에 연일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큰 혼란을 빚고 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폴란드 남부지방의 한 상점 안이 어둡습니다.
상점 밖엔 조그만 발전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주말에 몰아친 폭설로 정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폭설로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끊으며 정전이 발생해 주민 8만여 명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예전엔 여기서 사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지금도 풍경이 매우 아름답지만, 지금은 (정전 때문에) 중세시대 같네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선 현지시각으로 어제(11일) 아침에 항공편 15편이 결항됐습니다.
북동부 지역은 교통이 완전히 두절돼 현지 건설업자들이 막힌 도로를 뚫고 있습니다.
멕클렌부르크와 포어퍼메른 구간 열차도 눈에 파묻혀 움직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건설업자
- "여기서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비를 사용해 치워야 해요. 다른 장비들이 도착하면 아마 오후엔 눈을 다 치울 겁니다."
유럽에선 지난해(2009년) 연말부터 쏟아진 폭설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은 1m가 넘는 눈 폭탄을 맞았습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5천5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8백여 채의 가옥이 완전히 부서지고 4천90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천막 5천 개와 코트 만 벌을 신장 지역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