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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로이터 = 연합뉴스] |
파이낸셜타임즈(FT)가 10일(현지시간) 지난 2019년 회계부정 사건으로 핀테크 업계에 충격을 줬던 와이어카드의 회계 부정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핀테크 업체인 와이어카드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와이어카드는 2018년말 기준 총자산 58억5000만 유로(약 8조원)와 매출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와이어카드는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일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한때 시가 총액이 독일 도이치뱅크를 넘어서 독일의 대표 핀테크 기업을 넘어 대표 금융회사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2019년 내부 고발을 통해 와이어카드가 가공 거래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 6월 발표된 조사 결과 와이어카드 장부에 19억유로(약 2조7000억원)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어카드가 회계 부정을 저지른 것이다. 결국 와이어카드는 이를 인정하고 파산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뮌헨 검찰은 사기 혐의로 기소되어 있는 와이어카드의 회계 책임자의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2019년 7월 말 이 회사의 컴퓨터 화면에 가짜 고객 명단을 보여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 검찰은 와이어카드가 소프트뱅크에 부정확
당시 회계부정 사건으로 전 세계 핀테크 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핀테크 업체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들이 연이어 나온 바 있다. 핀테크 기업에도 기존 금융 회사 만큼의 리스크 관리와 감독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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