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일본에서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이 보수표를 결집시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개헌에 긍정적인 4개 정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개헌도 가능해졌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의회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참의원 의석수 248석 중 절반인 125명이 이번에 선출되는데, 여당이 76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임기가 남은 여당의 참의원 의석수까지 합하면 총 146석으로, 과반인 125석을 여유롭게 넘겼습니다.
앞으로 3년간은 대규모 선거가 없고, 중간 평가 성격의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기시다 총리는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한 셈입니다.
선거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일본 총리의 피살 사건이 보수표를 결집시키면서 이같은 결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자민당 등 개헌 세력으로 분류되는 4개 정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총 171석을 확보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 숙원이었던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안 발의 의석수인 3분의 2선을 확보하게 된겁니다.
▶ 인터뷰 : 이와이 도모아키 / 니혼대 교수
- "개헌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가능성이 큽니다."
선거 이후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한 대화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