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5시간에 걸친 장시간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만 문제 등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양국 정상 간 통화도 곧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뒤 양자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공조를 집중 견제했습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가 중국과 러시아의 동맹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왕이 국무위원과 다시 공유했습니다. 중국은 중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왜곡하지 말라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충돌을 막는 가드레일'에 대해서 중국은 '대중국 정책 중 수정해야 할 것'을 포함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5시간에 걸친 이번 회담에 대해 양측은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미국은 대국이기 때문에 양국이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동 노력을 통해 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간 오해를 줄였다"며 "정상 간 상호 교류의 길을 터주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관영매체의 이런 보도로 볼 때 조만간 미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