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의원 "요코 여사, 착란 증세 보였다는 이야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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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타로의 사망 이후 뒤를 이어 1993년 첫 당선한 아베 신조가 모친인 요코 여사(오른쪽), 부인 아키에 여사(가운데)의 배웅을 받으며 고향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자택 앞에서 출근하는 사진. / 사진=신쵸데일리 |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유세 중 총에 맞아 사망해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아베 전 총리가 사망 판정 전 심정지 상태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의 어머니 기시 요코(94) 여사가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매체 주간현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 익명의 자민당 의원은 "걱정스러운 것은 94세가 된 아베 전 총리의 어머니 요코씨 심경"이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상태가) 착란 증세를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딸인 요코 여사는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1951년 결혼해 슬하 3남을 두었으며 이 가운데 둘째 아들이 아베 전 총리입니다. 요코 여사는 내각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력한 차기 총리로 떠오른 남편 아베 전 외무상이 돌연 췌장암으로 사망하자 아베 전 총리에게 아버지 뜻을 잇도록 하면서 그의 정치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베는 소문난 효자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요코 여사를 각별히 대했습니다. 도쿄 시부야구의 3층 맨션 건물에 2층에 아베 부부, 3층에 요코 여사가 살았던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원래 기시 전 총리의 저택이 있던 부지에 요코 여사가 맨션을 세웠고, 자주 왕래하며 정을 키웠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4일 요코 여사의 94번째 생일을 맞이해 도쿄 자택에서 형제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요코 여사의 장남 아베 히로노부 미쓰비시상사 임원과 외가에 양자로 보내진 삼남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참석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는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 뒤인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도쿄 자택에서 승용차로 이동해 3시 15분쯤 교토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급행열차를 타고 간 나라시의 병원에서 심정지 상태인 남편을 마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베 전 총리의 치료를 담당한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 구급의학 담당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심폐정지(심정지) 상태였다"며 "오후 5시 3분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키에 여사는 1987년 아베 전 총리와 결혼한 뒤 그의 정치 인생을 함께해왔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아키에 여사 사이에는 자녀가 없습니다. 아키에 여사는 과거 "불임 치료를 오래 받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상주 또한 아키에 여사가 맡을 것이라 예측됩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