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만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게 아니죠.
면역회피 가능성이 큰 오미크론 하위종이 우세종이 된 미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 명 수준으로 늘었고, 프랑스도 석 달 만에 최다인 하루 20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는 중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역시 오미크론 하위종이 발견된 시안은 또다시 봉쇄 위기에 놓였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인구 1천300만 명인 시안시가 일주일간 임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는 일찍 방학을 시작했고, 대학은 폐쇄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음식점 내 식사는 금지됐고, 체육오락시설과 영화관, 박물관은 일주일 동안 문을 닫습니다.
면역회피 가능성이 큰 오미크론 하위종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차오쩡 / 시안시 질병통제센터 부주임
- "샘플 6개에서 오미크론 변이 BA.5.2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바이러스가 어디서부터 확산했는지를 찾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안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 달간 도시가 전면 봉쇄된 적이 있는데, 또다시 봉쇄 갈림길에 섰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졌던 봉쇄에서 겨우 빠져나온 상하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한 노래방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곧바로 2천500만 주민 대부분을 대상으로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남긴 상하이와 베이징의 봉쇄는 6월 이후 대부분 풀렸고, 코로나19 확산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그때마다 봉쇄와 폐업 조치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