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용병 저격수로 활동 중인 탈리타 두 발레(39)가 우크라이나 전장터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탈리타가 지난 주 러시아군의 하리키우 공습 때 벙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테러단체 ISIS와도 맞서 싸우고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에 참여해 온 탈리타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용병으로 참전했다.
탈리타는 러시아의 첫 번째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벙커를 떠나지 않고 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라타의 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언니는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이어 "탈리타는 우크라이나에서 저격수와 구조대원으로 3주간 활동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언니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탈리타는 지난 주 하리키우로 이동한 직후 가족들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리타의 활약상은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ISIS와의 전투 영상을 포함, 우크라이나 전생 상황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또 이 영상에는 탈리타가 이라크에서 민족주의 쿠르드 군대에 합류해 저격수 훈련을 받는 모습도 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2주간 하르키우에 대대적인 포격을 가했다.
이 포격으로 주택가에 있는 8세 소녀를 포함한 민간인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하르키우는 동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크라이나의 제2의 도시로 개전 초반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대상이 됐다.
전쟁 초기인 2월 말만 해도 러시아가 손쉽게 함락시킬 것으로 보였지만 우크라이나군
하지만 하르키우는 사실상 폐허가 됐다.
올레흐 시네흐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지난달 28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다시 이 지역을 포격하면서 건물 2000채 이상이 파괴되고, 민간인이 900명 이상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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