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교외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총을 쏴 주민 7명을 사살한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여장까지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같은 날 미국 내 다른 10개 도시에서도 총격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청년이 바닥에 엎드리자, 무장 경찰관이 일제히 몰려들어 수갑을 채웁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하이랜드파크에서 주민 7명을 사살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한 총격범 로버트 크리모 3세가 체포됐습니다.
크리모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행렬을 향해 총탄 세례를 퍼붓고서 달아나다 잡혔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코벨리 / 레이크 카운티 강력범죄TF 대변인
- "범행 당시 크리모는 여장을 했습니다. 신원을 감추고 군중에 섞여 쉽게 도망치려던 목적으로 보입니다."
크리모는 최소 몇 주간 범행을 계획했는데, 작년엔 총기 난사를 암시하는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로터링 / 하이랜드파크 시장
- "제가 어린이 컵스카우트 지도자일 때 그는 대원이었습니다.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불과 몇 시간 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도 독립기념일 행사 도중 총성이 울리면서, 군중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총격으로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짐 케니 / 필라델피아 시장
- "미국인이 총기와 총기 소유권을 포기할 때까지 이런 문제는 반복될 겁니다."
이날 미국에서는 최소 10개 도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