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본토 반환 2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홍콩을 찾았을 때 자리를 함께한 인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시진핑 주석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주석과 기념사진을 찍은 홍콩 의회의원 스티븐 호(何俊賢)가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 호 의원은 지난 2012년 부터 홍콩 의회에서 농어업 위원회 의원직을 맡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스티븐 호 의원은 30일 시주석 및 기타 고위 관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기념촬영 당시 시주석 뒷편에 선 스티븐 호 의원은 시주석과의 거리가 1m 남짓에 불과했다. 시주석을 비롯해 전원이 마스크를 썼지만 서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스티븐 호 의원의 감염이 그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시주석의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SCMP에 "행사 전 모두가 매일 엄격한 검사를 받았는데 만약 시주석이 코로나에 감염된다면 전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방역 프로토콜에 이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인적 요소가 있었던 것인지 논의중" 이라고 말했다.
시주석이 홍콩에 머무른 이틀 동안 기념 행사가 열린 완차이 컨벤션센터 인근 5성급 호텔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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