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자신과 헤어진 동안 남자친구를 만난 사이클 유망주를 살해한 뒤 해외로 도주했던 30대 여성이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미국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에서 전도 유망한 사이클 선수 애나 모라이어 윌슨(25)을 총으로 살해한 뒤 중미 국가인 코스타리카로 달아난 케이틀린 마리 암스트롱(34)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미국 연방보안관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암스트롱은 지난 5월 11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집에서 윌슨을 총격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1주일 뒤 암스트롱은 뉴저지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으며 이곳에서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연방보안국은 암스트롱이 다른 사람의 여권을 위조해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타리카 산타 테레사 비치의 한 호스텔에서 채포돼 미국으로 추방됐다.
수사 당국은 이 사건을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사이클 선수인 콜린 스트리클런드(35)와 사귀다 지난해 말 잠시 헤어졌다. 이 기간 스트리클런드는 윌슨과 만남을 가졌다.
사이클 선수로 전향 전 스키선수로도 활동한 윌슨은 총망 받는 유망주였다.
사망 당일 윌슨은 스트리클런드와 수영을 갔다가 함께 저녁을 먹은 뒤 친구 집으로 돌아왔고 얼마 후 여러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윌슨은 사이클 경주 대회를 며칠 앞두
스트리클런드는 암스트롱과 헤어진 후 윌슨과 짧게 만났다고 인정했다. 이후 암스트롱과 화해했고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윌슨 유족도 성명에서 윌슨이 사망 당시 스트리클런드와 만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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