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은 홍콩이 영국 통치에서 벗어나 중국에 반환된 지 25년이 되는 날입니다.
도시는 대체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모든 홍콩 시민들의 표정이 밝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6개월 만에 본토를 벗어나 홍콩을 찾았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가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를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일국양제는) 14억이 넘는 조국 인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았으며 국제 사회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엔 반환 25주년을 기념하는 장식물이 걸렸고, 축하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량칭옌 / 홍콩 학생
- "홍콩과 조국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며, 저도 커서 조국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일부 홍콩 시민과 서방 국가들은 '홍콩의 중국화'를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존슨 / 영국 총리
- "홍콩의 중국 반환 25주년을 맞아 우리는 중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되고 나서 민주인사 200명 가까이 체포됐고, 중국에 비판적인 언론들도 차례로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탓인지 홍콩의 인구는 2019년 말 752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년 6개월 만에 12만 6천 명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일국양제가 잘 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서방은 일국양제는 무너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시각만큼 홍콩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