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일구려던 주변 농민의 방화가 원인
↑ 마추픽추 인근에서 난 산불. / 사진=연합뉴스 |
페루의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추픽추가 인근 산불로 불에 탈뻔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페루 문화부는 남부 쿠스코 마추픽추 인근에서 지난 28일 시작된 산불이 90% 이상 대부분 진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문화부는 다행히 마추픽추와 또 다른 야크타 유적지엔 피해가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산불은 화전(火田)을 일구려던 농민의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산악지역이고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소방대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진화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15세기 잉카 문명의 유적지인 마추픽추에는 다행히 산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일단 큰불은 잡았으나 불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페루 마추픽추. / 사진=연합뉴스 |
'공중도시'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탐험가에 의해 처음 발견된 후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에게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 유적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지난 2017년 페루 정부는 마추픽추 하루 관람객을 6천 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또 페루 정부는 마추픽추가 이번 사태처럼 산불이나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0년 마추픽추 주변에 나무 100만 그루를 심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