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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잇단 언론인 살해에 항의하는 멕시코 시위 / 사진= 연합뉴스 |
멕시코에서 또 한 명의 기자가 살해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멕시코 일간 엑스프레소는 자사 기자 안토니오 델라크루스(47)가 오전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빅토리아에서 자택을 나서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헤수르 라미레스 멕시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트위터에 델라크루스 기자의 딸도 함께 숨지고 아내는 부상했다고 전했다가, 곧이어 별도의 트윗으로 딸은 중상이며, 아내는 무사하다고 정정했습니다. 이에 더해 "언론인이나 활동가를 노린 공격을 용납해선 안 된다.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타마울리파스 주지사는 의료진이 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전했습니다.
현재 델라크루스 기자를 쏜 용의자는 붙잡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범죄로 판단, 수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에 따르면 델라크루스 기자는 엑스프레소에서 15년 넘게 재직하며 최근엔 환경과 농업 분야 등을 주로 취재해왔습니다.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멕시코 지방 당국의 부패 등도 비판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이번 해 들어 멕시코에서 살해된 열두 번째 기자입니다. 멕시코는 마약 카르텔 등의 범죄 활동이나 정·재계의 부패 등을 파헤치던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속출해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이렇게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자 멕시코 안팎의 언론단체는 물론 미국 정부와 유럽의회까지 나서 멕시코 정부를 향해 언론인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엑스프레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이번 범죄 역시 또 하나의 미제 사건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며 "당국은 반드시 정의를 구현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