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5분께 일본 하네다 공항 국제선터미널에 아시아나항공의 수속 카운터가 열렸다. 코로나19가 확산돼 김포-하네다 노선이 중단된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하네다에서 탑승 수속이 재개된 것이다. 이어 10시31분께에는 김포 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59명을 태우고 하네다에 착륙했다. 2년3개월여만에 재개된 김포-하네다 노선을 따라 첫 비행기가 한국에서 도착한 것이다.
강주용 아시아나항공 일본지역본부장은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후 첫 김포 출발 비행, 첫 하네다 출발 비행을 아시아나가 맞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재개 첫날인데다 비자 발급 등의 절차로 비행기 좌석이 많이 차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면 여객 손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이 29일 재개됐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OZ1085편과 대한항공 KE707편이 각각 오전 8시 40분께와 오전 9시께, 승객 50∼60여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면서 김포-하네다 하늘 길이 다시 열렸다. 이날 김포-하네다 노선으로 방일한 일행 중에는 한국의 9인조 아이돌 그룹 블랭키도 있었다. 지난달에 데뷔한 블랭키는 오는 30일 시부야에서 첫 도쿄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하네다공항 입국장에는 10여명의 팬들이 '블랭키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팻말 등을 들고 있었다.
이날 아시아나 항공편의 정원은 174석. 일본 입국편에는 59명, 출국편에는 33명이 탑승했다. 재개 첫날이어서 탑승률이 크게 높지는 않았고 상대적으로 이코노미석의 빈좌석 비율이 높았다. 강주용 본부장은 "관광입국을 위한 비자발급, 입국을 위한 코로나19 검사 등의 절차 등에 대해 까다롭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절차 등이 완화돼 관광객 왕래가 많아지면 탑승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2시 5분께 하네다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편에 탑승한 일본 여성은 "김포-하네다는 인기가 있고 많은 사람이 이 노선을 선택해왔다"며 "이번에 재개돼 기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당선자 시절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김포-하네다 노선의 재개를 제안했다. 당초 이달 초 재개될 것으로 예상도 있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의 문제로 지연되다가 29일 재개됐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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