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머스크 "경기 침체로 인력 감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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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사고를 낸 테슬라 자동차. / 사진=연합뉴스 |
테슬라가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인 오토파일럿 담당팀 직원 200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의 한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오토파일럿 담당팀 직원 350명 중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계약직 등 약 200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SW)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기술입니다. 이번에 해고된 팀은 이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고객의 차량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라벨링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해고에 대해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인력 감축 계획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지난 21일 머스크는 블룸버그 주최로 카타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경기 침체는 언젠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석달 간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정리 해고에는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오토파일럿 관련 안전 조사 수위를 높이면서 리콜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의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테슬라 차 83만 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10일에는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에 대한 조사 수준을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결함이 확인되면 NHTSA는 테슬라 측에 리콜을 요구하게 됩니다.
테슬라는 이미 작년 11월과 올해 2월에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 관련 리콜을 실시한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 오토파일럿 결함이 드러나면 소비자 사이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투자 신뢰도 또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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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
이번 해고로 인해 소셜미디어(SNS)에는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항의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8월 초부터
최근 테슬라에서 일자리를 잃은 폴 브러더턴은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실적에 근거해 해고했다고 통보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작별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상사는 나를 쳐다보거나 악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