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누틴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 / 사진=연합뉴스 |
태국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부총리 2명이 해외 출장 후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29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과 쭈린 락사나위싯 부총리 겸 상무장관이 해외 방문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팃 피투테차 보건부 차관은 두 부총리 모두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며, 자택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누틴 부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에이즈계획(UNAIDS) 회의 등에 참석한 후 지난 26일 귀국했으며, 쭈린 부총리는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영국과 아일랜드로 출장을 다녀온 후 24일 귀국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태국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아누틴 부총리가 지금까지 무려 네 번이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아 총 6차례 백신을 맞았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점입니다. 방콕포스트는 아누틴 부총리가 유럽 출장 중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있었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태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를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으로 지정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정상 생활로 돌아간다는 방침입니다. 태국 당국은 이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폐지했고, 다음 달부터는 해외 관광객들이 관광을 사전에 등록하는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의 발급 역시 종료시켜 해외 관광객 대상 규제도 전격 폐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태국 정부의 '엔데믹'
한편, 태국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5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