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방에 한 달째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제는 중부와 북부지방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며칠 새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가 물에 잠겨 차들이 오도 가도 못합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올해 누적 강수량의 절반인 118mm의 폭우가 하루 사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노점상 냉장고가 날아가 상인이 황급히 쫓아갑니다.
길 가던 사람이 힘없이 쓰러지고, 임시 건물은 맥없이 넘어집니다.
▶ 인터뷰 : 선양시 주민
- "큰일 났다. 집에 못 돌아가겠어. 어떡하지?"
북부 랴오닝성 선양시에서는 주말새 벼락을 동반한 초속 40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광둥성과 푸젠성, 광시자치구 등 중국 남부지방 역시 한 달 넘게 이어진 비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힘이 없어도 좋으니 그 여자분을 밧줄로 묶어서 다른 쪽 끝을 구조대원 쪽으로 던져서 끌어 달라고 했습니다."
광시자치구에서만 375만 명이 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기상청은 중북부와 남부지방에 앞으로 이삼일 동안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