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부 외곽에 주차된 트럭의 대형 트레일러 안에서 최소 시신 42구가 발견됐다고 WOAI-TV 등 현지 언론과 주지사 발표를 인용해 영국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해당 트레일러 내부에서 발견된 시신을 이민자로 추정했지만, 가디언은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전했다.
가디언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발생한 사고 중 이날 사고가 가장 비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003년 샌안토니오 남동쪽 외곽에 주차된 트럭의 트레일러에서 19명이 질식한 채 발견된 사고가 있었다. 당시 더운 날씨로 밀폐된 트레일러 내부의 온도가 치솟으면서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미국 국경을 넘는 일이 더 어려워지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 있는 도시로 멕시코 국경과 불과 3시간 거리에 맞닿아 있다.
한편, 이날 사고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
사고 당시 날씨는 흐렸지만 기온은 38도로, 무더위에 트레일러 내부의 온도가 치솟았고 이로 인해 이민자들이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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