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맹독성의 염소 가스가 유출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250명 넘게 다쳤습니다.
운반 중이던 가스탱크가 떨어져 파손되면서 피할 틈조차 없이 가스가 항구에 퍼졌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만 크레인에 매달린 가스 탱크가 떨어지면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옵니다.
항구와 바다는 순식간에 노란 가스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요르단 남부 아카바 항구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돼 10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염소 가스는 들이마실 경우 폐를 녹이고,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맹독성의 가스인데, 전쟁에 사용돼 악명을 떨치기도 했습니다.
요르단 당국은 즉시 항구 주변을 폐쇄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 인터뷰 : 비셔 알 카사베네 / 요르단 총리
- "내무부 장관에게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팀을 이끌도록 지명했으며…"
요르단의 유일한 항구 도시인 아카바는 윈드서핑과 스쿠버 다이빙 등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아카바 해변에도 즉시 대피령을 내린 요르단 공공안전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며 창문과 문을 꼭 닫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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