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채권 보유자의 25%가 동의하면 디폴트 발생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때문에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104년 만에 처음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1억달러(약 1천300억원) 정도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약정 시기인 어제까지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이자의 원래 지급일은 지난달 27일이었으나 이날 채무불이행까지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국제예탁결제회사인 유로클리어에 이자 대금을 달러와 유로화로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으며 유로클리어가 개별 투자자의 계좌에 입금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제재 때문에 돈을 받지 못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1918년 이후 104년만이며 1998년에는 모라토리엄(채무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발생하자 러시아 재무부, 중앙은행,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지난달 25일까지는 투자자가 러시아로부터 국채 원리금이나 주식 배당금은 받을 수 있게 했지만 이후 유예기간을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 루블화.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블룸버그는 이미 제재로 러시아 경제에 충격이 온 상황에서, 이번 디폴트
일반적으로 공식 디폴트 선언은 주요 신용평가사가 하지만, 서방 제재로 이들 신용평가사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상태입니다. 다만 채권 증서에 따르면 미수 채권 보유자의 25%가 동의하면 디폴트가 발생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