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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AFP 연합뉴스] |
차이니즈 크레스티드종인 미스터 해피 페이스는 펑키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머리털과 입 밖으로 삐져나온 혀가 특징이다. 미스터 해피 페이스는 9마리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에 선정됐다.
이 반려견은 지난해 음악가인 제네다 베날리(41)에게 입양됐다.
베날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아기를 갖거나 애완견을 입양하고 싶었다"라며 "아기를 갖는 것은 신의 뜻이기 때문에 개를 입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소에 있던 미스터 해피 페이스를 만나기 직전의 일화도 소개했다.
베날리는 "보호소 직원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나이 많은 미스터 해피 페이스에 대해 '너무 못생겨서 근친교배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라면서 "하지만 나는 두번째 기회가 필요하고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동물을 보았다"고 전했다.
미스터 해피 페이스는 보호소에 오기 이전 학대와 방치를 당한 이력이 있다. 수의사들은 그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몇주 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베날리는 "사랑과 친절, 엄마의 키스는 그에게 예정됐던 짧은 삶에 도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라면서 "그의 취미는 잠자는 것, 코고는 것,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날리는 우승 상금으로 1500달러(한화 약 194만원)을 받았다.
심사위원 중 한명인 데이브 루피퍼 이스트페탈루마 동물병원 수의사는 "나는 그의 삐뚤어진 머리와 털이 없는 몸을 사랑한다"라며
애완견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 대회는 지난 1970년대부터 50여년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대회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됐고 올해는 3년 만에 다시 대회가 열렸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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