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오늘(24일)로 넉 달째 버티고 있는데요.
유럽연합 EU가 우크라이나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가입 신청을 하고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받을 수 있던 지위를 우크라이나는 초고속으로 받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시기 EU 가입을 신청한 몰도바도 나란히 후보국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샤를 미셸 /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EU 가입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조지아도 중요 사항을 충족하면 같은 지위를 부여받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지 나흘 만인 지난 2월 28일 EU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후보국 지위를 얻으려면 통상 수년이 걸리는데, 우크라이나는 단 4개월 만에 후보국에 올랐습니다.
러시아를 견제하고, 우크라이나에 연대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결정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방금 후보국이 됐습니다. 승리입니다. (전쟁 발발 후) 120일을 기다렸고, (소련에서 독립한 후) 30년을 기다렸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이 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이 예상됩니다.
EU가 요구한 개혁 조치를 이행해야 하고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이 나라들은 EU 가입의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숙제'를 해야 합니다. 필요한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리라 믿습니다."
현지시간 2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가 보유한 금을 겨냥한 추가 제재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