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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공장 인근에 달린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공산당 계열 매체 환구시보는 23일 칼럼을 통해 "중국이 단기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긴 했지만, 미국은 장기적 고통을 자초하고 있다" 며 "제재는 오히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최근 미국 블룸버그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했다. 지난 20일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4분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반도체 회사 20곳 중 19곳이 중국 업체 였고 이들은 미국의 견제에도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범주에 속한 중국 업체가 8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며 큰 폭의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시작한 경제·무역·기술에 걸친 탄압이 중국에게 단기적 어려움을 야기한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자주적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반도체 산업은 중국을 겨냥한 무역, 과학기술 전쟁의 핵심 타깃이자 견제 분야" 라며 "지난 몇 년간 고군분투 한 끝에 꽃 피우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같은 결과는 분명 무역전쟁을 옹호하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도 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으로 기대했던 이득은 얻지 못한 대신, 인플레이션 등 경제 혼란만 가중됐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41년만에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며 "미국이 법치를 무시하고 정치적 목적에서 미중 경제교류에 간섭한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 일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에 대해 "시험용 풍선" 에 불과하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여전히 "비합리적"으로 적대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화웨이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 하이실리콘, 파운드리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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