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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엘살바도르가 '갱단과의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한 달 더 연장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엘살바도르 국회에서는 범죄 급증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내달까지 30일 더 연장하는 안건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엘살바도르의 비상사태는 지난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요청으로 비상사태가 처음 선포된 이후 30일 단위로 세 번째 연장입니다. 당국은 지난 3월 26일 하루에만 6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갱단과의 전쟁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공권력을 강화해 영장 혹은 명확한 증거 없이도 체포할 수 있게 하고. 시민의 자유도 일부 제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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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엘살바도르가 공개한 교도소 내 수감자들의 사진 / 사진= 연합뉴스 |
현지 경찰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후 지난 석 달 4만1천726명의 '테러리스트'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때 무더기 체포로 재소자 수도 급증해 엘살바도르 전체 성인 23% 가까이 수감 중이기도 합니다.
비상사태를 명목으로 이렇게 국민 인권을 제한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인권단체들은 엘살바도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일각에선 무차별 체포로 무고한 이들까지 수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범죄에 신음해왔던 엘살바도르 국민 사이에서 이러한 강경 대책과 '포퓰리스트' 부켈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0∼80%대에 달합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비상사태 덕분에
이어 그는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제때 잘 추진돼야 할 몇 가지 요소들이 더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거대한 교도소 건설"이라며 "주민 거주지에서 떨어진 국유지에 탈옥할 수 없는 교도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