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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지난해 미국 대선 패배에 불복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벌인 '1·6 연방의사당 폭동'은 전세계인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대한 청문회가 21일(현지시간) 열렸습니다.
이날 열린 청문회는 진상 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조사위원회의 4차 공개 청문회로 초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의 고위 당국자와 의원들을 대상으로 어떤 압력을 얼마나 집요하게 행사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었습니다.
청문회 증인들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소속인 공화당 소속 인사들조차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근거가 없어 이를 막기 위해 맞섰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트럼프 측과 지지자들로에게 폭언과 위협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중 공화당 소속인 러스티 바우어스 애리조나주 하원 의장은 대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전화 통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당시 애리조나주는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 의회가 나서서 친트럼프 선거인단으로 교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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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원 1·6 폭동 진상조사 특위의 4차 청문회 / 사진=연합뉴스 |
바우어스 의장은 트럼프 측이 대선의 부정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트럼프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우리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증거는 없다"는 발언도 공개했습니다.
브라이언 커틀러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의장도 줄리아니로부터 선거인단 교체에 대한 전화를 받았고 이를 거절했지만, 요구 전화는 계속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6 특별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선거인단 바꿔치기를 시도하기 위해 가짜 선거인단까지 실제 준비했던 주가 7곳에 달한다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막판 역전에 성공해 박빙으로 이긴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을 상대로 한 집요하고 전방위적인 압박도 제기됐습니다. 브래드 래펜스버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을 수 있는 "1만1천780표를 찾아라"고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조지아는 세 번이나 확인한 끝에 바이든 대통령이 1만1천779표 차로 이긴 주입니다.
래펜스버거 장관에 따르면 그가 모든 의혹을 조사했음에도 잘못된 것이 없었다고 보고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를 부정직하거나 무능하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에 맞서는 것은 "바다를 비우기 위해 삽질하는 것과 같았다"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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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월6일 친트럼프 시위대가 일으킨 의회 폭동 / 연합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의 터무니 없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주 당국자들이 겪은 고충도 소개됐는데, 미시간주 상원 원내대표인 마이크 셔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온라인에 공개해 '좌표찍기'를 하자 4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커틀러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장 또한 신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15살 난 아들이 홀로 집에 있을 때 시위대가 집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우어스 애리조나주 하원 의장은 집 앞의 확성기, 총을 든 남자 이야기와 함께 중병을 앓는 딸을 언급하면서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개브 스털링 조지아주 국무부 부장관은 "죽음의 위협, 물리적 위협, 협박. 이것은 너무 지나쳤다. 옳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한편 1·6 연방의사당 폭동은 지난 2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