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대규모 철도 파업으로 전체 열차의 80%가 멈추면서 통근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임금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긴 불만 때문인데, 다른 공공분야로도 파업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창 분주할 통근 시간이지만 열차는 꼼짝하지 않고, 플랫폼은 텅 비었습니다.
런던 도심 지하철역은 아예 셔터가 내려져 있습니다.
영국 전역의 열차편 80%가 멈췄습니다.
▶ 인터뷰 : 헬렌/ 통근자
- "저는 지각할 것 같지만요, 제시간에 문을 열려고 아예 일하는 병원 건물에서 잔 동료도 있어요."
"물가가 9%나 오른 만큼 임금도 올려 달라"는 요구와 함께 영국 철도노조원 4만여 명이 일제히 파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믹 린치 / 전영 철도·해운·운수노조 사무국장
- "3년이나 임금이 동결된 노조원들도 있습니다. 적절한 협상장만 마련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비슷한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다른 공공서비스 직군으로 파업이 번질 조짐도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33년 전 이른바 '불만의 겨울'로 불리며 영국 전체를 마비시켰던 전방위적인 파업이 또 일어날 것을 영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파업은 유럽 각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날 벨기에에서는 공항 보안요원이 파업해 브뤼셀발 비행편 전부가 취소됐고, 프랑스 공항 지상직 노조도 다음 달 초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