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정보 공유 거부…병원도 CNN 논평 요청 거절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이 넘은 가운데 피해자의 현재 상황에 관한 아무런 정보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20일)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10일 탕산시의 한 고깃집에서 남성 9명이 4명의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여성들의 상태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남성들은 식사하고 있던 여성들에게 접근했으나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 여성들을 밖으로 끌고 나와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남성들을 제지하지 않으며 여성 인권, 성추행 등 사회적 이슈로 확산했습니다.
폭행당한 여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탕산시 당국은 2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지만 이후 이들에 대한 소식은 끊긴 상황입니다.
CNN은 지난주 경찰과 병원 관계자, 전중국여성연맹 등의 부인에도 일부 피해자의 상태가 당국이 주장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내가 졌다"며 "아직도 여성들의 상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피의자들을 어떻게 판결할 것이냐"는 글이 게재되는 등 피해 여성들의 상태를 궁금해하거나 우려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웨이보는 지난주 성명을 내고, 탕산 폭행 사건에 대한 소문 유포로 320개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NN은 이같은 소문 유포의 배경으로 당국이 폭행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들의 부상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조사하고 있다 정보 공유를 거부했습니다. 병원 측도 CNN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여성들을 폭행한 남성 9명은 전원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남성 9명 가운데 최소 5명은 마약 범죄, 온라인 도박장 운영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