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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콩의 경이` 프로젝트. [AP = 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이같이 전하며 이 가오리가 세계 최대 담수어(민물고기)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이날 포획된 암컷 가오리의 무게는 300㎏이었고 폭은 2.2m, 주둥이에서 꼬리까지의 길이는 약 4m에 이르렀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원하는 자원 보존 프로젝트 '메콩강의 불가사의(Wonders of Mekong)'를 이끄는 생물학자 젭 호간 네바다대학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6대륙 강과 호수에서 거대 물고기를 연구했지만 이렇게 큰 민물고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물고기를 발견해 기록하게 된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며 "생태계 파괴 위협을 받고 있는 메콩강에 희망이 있다는 긍정적 신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이번에 포획한 가오리 꼬리 부근에 전자 장치를 삽입했다. 앞으로 1년 동안 가오리의 생활사와 위치 추적을 통해 메콩강 회유 경로 등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해당 가오리를 발견한 어부는 600달러(약 77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티베트고원에서 시작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메콩강은 어류 남획, 퇴적물 고갈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이언트민물가오리도 지난 20∼30년 동안 개체수가 30∼50% 줄었고 지역에 따라서는 95% 이상 줄어든 국제적 멸종위기
'내셔널 지오그래픽-몬스터 피시' 진행자이자 '메콩의 경이' 참여자인 생물학자 제브 호건 박사는 "이곳은 독특하지만 연구가 부족하다. 이 거대 동물들에 대해 아는 것도 거의 없다"면서도 "여러 문제에 직면한 상태에서 이런 발견이 이어진다는 것은 희망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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