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몸살을 앓는 중국에 기상 이변까지 겹쳤습니다.
유형도 가지가지여서 남부는 폭우, 중부는 가뭄, 북부는 폭염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폭우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고립된 주민들은 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피합니다.
중국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시자치구와 광둥, 푸젠성은 지난 한 달 평균 62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는데, 1961년 이후 61년 만에 최다입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리장, 시장을 포함해 강의 수위가 계속 높은 상태입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각 부서는 강변에 사는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수백 개의 하천이 범람했고, 산사태에 토네이도까지 발생하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광시자치구에서만 24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아직 비가 더 내릴 걸로 예상된다는 겁니다.
반대로 중국 중부지방은 물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가뭄에 허덕이는 허난성에서는 지방 정부까지 나서서 말라버린 논에 어떻게 물을 댈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이핀 / 훠시안시 농업기술진흥센터 책임자
- "땅콩과 같은 쌍떡잎식물은 토양에 파고드는 힘이 약한 대두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중부지방은 지난달 중순 이후 강우량이 25mm 미만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북부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간쑤성과 산시성 등 북부 일부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역시 중국의 북쪽에 위치한 수도 베이징도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