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를 비판한 직원들을 전격 해고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공개 서한을 보낸 몇몇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직원들은 자신의 견해가 반영되지 않은 서한에 서명을 하도록 압박을 받았다"면서 "이번 편지는 직원들을 불편하고 두렵고 괴롭고 화가 나게 했다.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스페이스X의 일부 직원들은 "머스크의 공개적 행보가 직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면서 머스크를 비판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경영진에게 전달했다. 특히 해당 직원들은 서한을 통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 성추행 의혹, 정치적 발언 등을 잇따라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의 성추행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가는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내에서 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발송한 서한은 400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사내 내부에 배포됐다. 스페이스X는 이와 관련된 직원 최소 5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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