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앞으로 1년 내로 미국에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고 예상한 것과 달리 관료들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측은 어렵지만, 경기 침체가 올 경우 우리 경제도 연쇄적 타격을 받게 될 것만은 분명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안에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44%에 이른다고 내다봤습니다.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예측치였던 38%보다도 높습니다.
▶ 인터뷰 : 래리 서머스 / 전 미국 재무장관
- "경기 침체가 올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경제를 과열시켜 불운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을 너무 부각시키면 다른 쪽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잇달아 올린 탓에 소비 심리가 급격히 식으면서, 미국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 관료들은 고용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낙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니퍼 그랜홈 / 미국 에너지부 장관
-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지구적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산 제품에 물리는 관세를 재검토하고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물가를 잡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재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관세 중 일부는 (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소비자의 부담만 늘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우리 기업의 반도체 수출이 위축되는 등 우리 경제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