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 심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지갑은 닫으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41년 만의 최대 물가 폭등으로 미국인들이 갑자기 지갑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5월 소비심리 지수는 58.4에서 이달에는 50.2로 뚝 떨어졌습니다.
사상 최저치로 1980년 5월 51.7 보다 낮아졌습니다.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가 소비심리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소비자 물가는 8.6% 상승했고, 가계부채도 8천680억 달러, 우리 돈 1천 124조 원으로 16%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제전문가들도 빠른 물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깁니다.
▶ 인터뷰 : 래리 서머스 / 전 미국 재무장관
-"경기침체가 올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경제를 과열시켜 불운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을 너무 부각시키면 다른 쪽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학자들의 경고에도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극복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 침공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식량 부족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바이든 대통령의 낙관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물가가 치솟고 이에 따른 금리인상과 돈을 풀지 않는 양적긴축이 이어진다면 경기 침체가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