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배식하던' 우크라 미스유니버스 대표 "살기위해 모든 것 할 것"

↑ 빅토리아 아파나센코 [사진 =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내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자유를 되찾을 우크라이나에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러시아가 저지른 불공정한 전쟁을 종식키 위한 모든 조치를 요구하겠다."
세계 3대 미인 선발대회 중 하나인 미스유니버스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한 빅토리아 아파나센코(Viktoriia Apanasenko·28)의 일성이다.
우크라이나 조직위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올해 (국내) 선발대회를 개최하지 못했지만, 대회 주최사인 미국 스포츠·모델 기획사(IMG)와 협의 후에 아파나센코를 자국 대표로 선정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어 우크라 조직위는 "빅토리아 아파나센코는 스스로 자국 대표가 될 모습을 증명해왔다. 그는 전선에서 나라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싸우고, 약자에게 직접 음식을 준비해 나눠주고 의약품 등 구호물자를 배달했다"며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 빅토리아 아파나센코가 길거리에서 무료 배식을 하고 있다.[사진 =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전쟁 전까지 모델로 활약한 그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체르니히우에서 태어나 대학교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했다.
사회 문제 해결을 돕고, 취약 계층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사회복지를 전공했다는 빅토리아는 현대 무용·미술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 = 미스유니버스 우크라이나 조직위원회]

빅토리아는 최근 SNS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대표가 돼서 책임이 무겁지만 잘 해낼 것"이라며 "봉사활동을 하는 내내 국민들의 눈에서 느낀 놀라운 힘은 내가 미스유니버스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