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연료가격 인하·농민 대출 상환 유예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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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 반정부 시위. / 사진=연합뉴스 |
에콰도르 정부가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에콰도르 반(反)정부 시위가 커지자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에서 "저는 우리나라와 수도를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수도 키토를 포함하는 피친차 주(州) 등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라소 대통령은 질서 유지 명목으로 무장 군을 소집하고 시민 권리를 제한하고 통행금지를 선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이와 함께 빈곤층 보조금 소폭 인상, 국영은행 채무자 상환 부담 완화 프로그램 등 시위대를 달래기 위한 정책도 일부 내놨습니다.
현재 에콰도르는 원주민을 비롯해 학생, 노동자 등은 유가 인상과 관련한 정부 경제정책에 항의해 지난 13일부터 전국 주요 도로를 막고 닷새째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 원주민연합
한편 시위가 길어지면서 당국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이번 시위로 최소 43명이 부상하고 37명이 체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