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탐사선이 인류의 쓰레기를 발견했다. 인류가 밟아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도 인간에 의한 파괴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7일(현지시간) 마이애미헤럴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지난 15일 바위 사이에 박힌 네모난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힌 데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발견한 네모난 물체의 정체는 비교적 명확하다. 알루미늄 호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알루미늄 호일이 어떻게 화성까지 가게 됐다는 것이다.
나사는 지난 2020년 발사한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던 당시 로켓 추진 제트팩에서 떨어져 나온 알루미늄 담요의 한 조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나사도 화성탐사선의 강하 과정에서 온도 조절을 위해 로봇을 감싼 알루미늄 담요가 실제로 떨어져 나갔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또 퍼서비어런스의 착륙 위치는 현재 알루미늄 호일이 있는 곳으로부터 2km나 떨어져 있다.
SNS에서는 인간이 아직 찾아가지 못한 행성이 이미 인간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나사의 게시물에 "나사의 퍼서비어런스가 정리를 해야 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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