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중요 정책 중 하나인 '공동부유' 탓에 유명 연예인은 물론 쇼호스트들까지 잇따라 업계에서 퇴출되고 있다.
17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시성 푸저우 세무국은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쉬궈하오가 2019년부터 2년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번 돈을 축소 신고해 1914만 위안(약 36억원)을 탈세했다며 미납 세금에 과징금 1억800위안(192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중국 인터넷 플랫폼 모모에서 '쉬저'라는 예명으로 활동해온 쉬궈하오는 팔로워가 100만명에 달하는 유명 쇼호스트다. 그의 라이브 방송 접속자는 1만명이 넘었다.
한 달 수입액이 1000만 위안(약 19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쉬저는 지난 2020년에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9일에는 인터넷 방송인 쑨쯔쉬안이 탈세로 인해 1171만 위안(약 22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최고의 인기 쇼호스트 웨이야에게 13억4100만 위안(약 2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지난 2월에는 2000여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쇼호스트 핑룽이 체납 세금과 과징금 6200만 위안(약 119억 원)을 부과받았다. 탈세가 적발된 연예인과 쇼호스트들은 모두 퇴출됐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연예인과 고액 쇼호스트의 탈세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제 성장 과정에서 커진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중요 정책인 '공동부유'의 일환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들은 6개월마다 쇼호스트의 개인 정보와 생방송 계정, 급여계좌, 수입 유형 등을 국가세무총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주요 언론은 쇼호스트들에 대한 탈세를 차단해 건전한 조세환경을 만들겠다는 당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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