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무기 추가 지원한 바이든에 "리더십에 감사"
↑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포를 비롯해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오전 10시54분부터 약 40분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직접 통지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명분 없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민주주의와 주권, 영토를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단일 무기 지원으로는 가장 큰 규모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러시아가 화력 우위를 앞세워 돈바스 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원 금액 10억 달러 가운데 3억5000만 달러 규모는 미국 대통령이 의회의 허가 없이 직권으로 방산품을 이전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에 따라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물자를 바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 M777 곡사포를 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 / 사진=연합뉴스 |
미국은 155㎜ 곡사포 18문과 포탄 3만6천발,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체계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일 무기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과 별개로 식수, 의료품, 피난처, 각 가정의 필수품 구매를 위한 현금 등 2억2천500만(2천900억원) 달러를 인도적 차원에서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 회복성, 결단은 전 세계를 계속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약속을 흔들림 없이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 개전 이래 이번 지원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에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한 데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파트너를 규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움에 나서게 한 (미국의) 리더십에도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