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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지 매체 쿰파란은 1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잠비 지방법원에서는 전날 누르 아이니(22)가 함께 살고 있는 남편 행세의 여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첫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쿰파란에 따르면 누르 아이니는 지난 2021년 5월 데이팅앱을 통해 신경외과 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흐나프 아라피프라는 이름의 남성을 만났다.
이후 아흐나프는 일주일간 누르 아이니의 집에서 함께 지내면서 아픈 부모님을 돌보며 환심을 샀다. 그리고 열달 전 병을 앓던 부모가 참석하지 못한 채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신고는 미룬 상태였다.
그러나 누르 아이니는 아흐나프와 함께 지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아흐나프는 일을 하러 가지 않았고 심지어 의사와는 무관한 석탄 회사를 운영한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무엇보다 집안에서도 절대 옷을 벗지 않았고 가슴은 호르몬 문제로 다른 남자들과 달리 나온 편이라고 했다.
신분증 조차 보지도 못했단다. 이 기간 누르 아이니가 쓴 생활비는 3억 루피아(2640만원)에 이른다.
결국 누르 아이니의 부모가 눈치를 채고 사기 결
다른 부부와 마찬가지로 잠자리도 가졌다는 누르 아이니는 법정서 "내 남편이 여성일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심지어 시댁 식구들과 영상통화도 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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