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저택에서 20~50대 남녀 120명이 대규모 혼음을 한 사실이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특히 이 모임의 주최자가 공무원들이라 일본사회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아사히TV 등은 지난 12일(이후 현지시간) 시즈오카현 경찰이 공연 외설 방조 혐의로 혼음 모임 주최자인 공무원들을 붙잡았다고 14일 보도했다.
50대 공무원 A씨와 간호사 B씨 등은 지난 11~12일 시즈오카현 고사이시 소재 임대저택에서 '레이와 2022년 하마나코 페스티벌'이란 이름의 혼음 파티를 열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엔(약 9만5000원)으로, 20~50대 남녀 약 120명이 모였다.
참가자 대부분은 커플이나 부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혼TV는 "전대미문의 규모"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저택을 급습했을 때 7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다수는 신체 일부를 노출한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옷을 입고 있었다. 공연 외설 혐의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모임이
일본 혼음 파티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수백명의 회원이 있어도 보통은 적발되지 않도록 최대 20명 정도만 모집한다. 적발된 파티는 무모한 규모"라며 "최근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참가 신청을 한다"고 현황을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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