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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소.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이 기존의 필기시험을 탈피해 새로운 시험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 '다매체를 이용한 시험 방법을 적용하여' 글에서 새로운 학업성취 능력 평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학 전기공학부 연구사 로영심은 전동기 설계 과목을 강의하면서 최근 학생들의 시험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에는 복잡한 설계식 계산이나 기계의 순수한 원리를 펜으로 종이에 적는 필기시험으로 평가했으나, 다매체를 이용해 시험 문제를 제시하고 책을 보면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하는 '오픈북' 방식을 도입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틀린 전동기 도면을 동영상으로 재생하여 보여주고 화면을 정지해 학생들이 수정하도록 했습니다.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에 오류가 포함된 모델을 넣어두고 학생들이 오류를 분석해 그래프로 만들도록 하는 방식도 새로 적용했습니다.
특히 이런 시험 문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사무용 프로그램 파워포인트로 작성됐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시험 방법을 다변화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6년 김일성종합대학 개교 70주년에 외국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8∼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는 "국가적으로 교육 혁명을 위한 지도와 방조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별도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제화하
김일성대 수학부에 다니는 대학생 김정국은 국제학술잡지인 '공학에서의 확률'에 수학 연구논문을 게재해 북한 매체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김책공대 학생들은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최하는 국제 인터넷 프로그래밍 대회인 '코드 셰프'에서 매달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